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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마케터가 실제로 하는 일, 예전과 지금도 비슷한 이유
마케팅 일을 시작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제가 신입사원이었을 때와 지금은 마케팅 환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온라인 광고 데이터가 세분화되어 있지도 않았고, SNS와 이커머스의 영향력도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최근에는 AI까지 실무에 들어오면서 사용하는 도구만 놓고 보면 제가 신입이던 시절과는 전혀 다른 직업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신입 마케터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의외로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도구는 많이 바뀌었는데 신입 마케터가 처음 배우는 일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구나.
저 역시 신입 시절에는 마케터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광고를 만드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회사에서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조금 달랐습니다.
신입 때 가장 먼저 배운 것은 확인하는 일이었다
제가 신입이었을 때 가장 많이 했던 일 중 하나는 자료를 찾고 숫자를 확인하고 선배가 요청한 내용을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일이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신입사원들을 봐도 비슷합니다.
광고 데이터를 내려받아 정리하고, 경쟁 제품을 찾아보고, 매출 변화를 확인하고, 회의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보조 업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력이 쌓이고 나서 돌아보니 이 과정에서 마케팅의 기본을 배웠습니다.
숫자가 왜 변했는지, 경쟁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고객은 무엇에 반응하는지를 계속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아이디어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이유였다
신입 시절에는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마케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만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왜 이 광고를 해야 하는가?”
“왜 상세페이지를 바꿔야 하는가?”
“왜 이 고객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현재 제가 맡고 있는 업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광고 성과가 떨어지면 광고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격, 상세페이지, 경쟁 제품, 구매전환 등 여러 요소를 함께 확인합니다.
신입사원에게도 단순히 숫자를 정리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이 숫자가 왜 이렇게 나왔을까?’를 한 번 더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예전 신입과 지금 신입, 무엇이 달라졌을까
환경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 제가 신입이던 시절 | 현재 신입 마케터 |
|---|---|
| 엑셀과 문서 정리 비중이 높았다 | 다양한 분석·AI 도구를 함께 사용한다 |
| 오프라인 자료 조사도 많았다 | 온라인에서 데이터를 빠르게 찾는다 |
| 선배에게 업무 방식을 배웠다 | 검색과 AI로 먼저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
|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했다 | 결과를 해석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
도구가 좋아진 만큼 정보를 찾는 속도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정보를 찾는 것과 그 정보가 왜 필요한지를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AI가 보고서 초안을 만들어줄 수는 있어도 우리 제품의 매출이 지난주보다 왜 떨어졌는지까지 자동으로 이해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입 마케터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하지 않았다
오랜 기간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신입사원들을 지켜보니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작은 업무라도 숫자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모르는 것은 질문하고, 자신이 정리한 자료에서 한 가지라도 의미를 찾아보려는 사람이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 역시 신입 시절에는 작은 자료 하나를 만드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과정 자체가 필요했습니다.
단순히 보고서를 만드는 방법을 배운 것이 아니라 회사가 어떤 숫자를 중요하게 보고, 마케터가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조금씩 익히는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결론: 도구는 달라져도 마케팅의 기본은 비슷했다
제가 신입이던 시절과 지금의 마케팅 환경은 분명 다릅니다.
온라인 광고가 커졌고 데이터는 훨씬 많아졌으며 이제는 AI도 일상적인 업무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입 마케터가 처음 해야 하는 일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확인하고, 질문하고, 이유를 찾고, 그 결과를 다음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
처음에는 단순한 자료 정리처럼 보였던 일이 시간이 지나면서 마케팅 판단의 기초가 됩니다.
그래서 지금 마케팅 직무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화려한 마케팅 기법을 모두 익히려고 조급해하기보다, 하나의 숫자나 결과를 보고 “왜 이렇게 됐을까?”라고 질문하는 습관부터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입 마케터는 엑셀을 잘해야 하나요?
업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데이터 정리와 비교 능력은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복잡한 기능을 모두 익히기보다 필요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정리하고 읽을 수 있는 능력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Q. AI가 발전하면 신입 마케터의 역할도 줄어들까요?
자료 조사나 초안 작성처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업무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면 어떤 데이터를 확인해야 하는지, 결과가 왜 발생했는지 판단하는 역할은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Q. 비전공자도 마케팅 실무를 배울 수 있나요?
전공보다 실제 직무를 이해하고 기본적인 데이터, 고객, 광고 구조를 하나씩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영역을 잘하려고 하기보다 관심 있는 마케팅 직무부터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을 권합니다.
[글쓴이 안내]
이 글은 오랫동안 마케팅 실무를 경험하면서 제가 신입사원이던 시절과 현재 함께 일하는 신입 마케터들을 보며 느낀 점을 정리한 글입니다. 회사와 산업, 담당 직무에 따라 실제 업무 환경과 역할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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