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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마케터가 회의 전에 준비하면 좋은 5가지

신입사원 시절 회의에 들어가면 긴장부터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선배들이 익숙하지 않은 용어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갑자기 제 업무에 관한 질문이 나오면 머릿속이 하얘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회의에서 질문을 받았을 때 바로 답하고,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저 역시 무언가를 물어보면 어떻게든 그 자리에서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한 내용도 알고 있는 범위에서 바로 설명하려고 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회사생활을 하고 지금 신입사원들과 함께 회의를 하다 보면 과거처럼 무조건 즉답하려고 하는 것보다, 자신이 확인한 내용과 확인하지 못한 내용을 구분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때 억지로 답을 만드는 것보다

“그 부분은 제가 다시 확인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하고 실제로 확인해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업무에서는 더 나을 때가 많았습니다.

결국 신입에게 필요한 것은 회의에서 모든 질문에 답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업무를 미리 확인하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서 전달하는 준비에 가까웠습니다.


1. 내가 맡은 업무의 현재 상태를 확인한다

회의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거창한 시장 자료가 아니라 자신이 맡은 업무입니다.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일정에 문제가 없는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신입 때는 회의 자료에 적힌 내용을 읽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질문은 자료 밖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건 지금 어디까지 됐어요?”

이 간단한 질문에 답하려면 자신의 업무 상황부터 알고 있어야 했습니다.


2. 숫자는 최소한 한 번 확인한다

마케팅 회의에서는 매출이나 광고 성과 같은 숫자가 자주 등장합니다.
모든 숫자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와 직접 관련된 핵심 숫자는 회의 전에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전주나 전월과 비교해 큰 변화가 있다면 이유까지 생각해봅니다.
정확한 원인을 모르더라도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과 처음 회의에서 발견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3. 모르는 내용은 질문으로 적어둔다

신입 때는 회의에서 질문하면 공부를 안 한 것처럼 보일까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이해하지 못한 내용도 그냥 넘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상태로 업무를 시작하면 결국 다시 물어봐야 합니다.

지금은 오히려 신입사원이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정확하게 질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회의 중 떠오르는 대로 묻기보다 미리 확인한 내용과 궁금한 부분을 구분해두면 질문도 훨씬 명확해집니다.


4. 길게 설명하기보다 결론부터 말한다

이건 저도 신입 때 많이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질문을 받으면 알고 있는 내용을 처음부터 모두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작 중요한 답이 뒤로 밀립니다.

예를 들어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이라면

“현재 디자인 작업 중이고 금요일 완료 예정입니다.”

라고 먼저 말한 뒤 필요한 배경을 설명하는 편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신입 때 자주 했던 방식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방식
질문을 받으면 바로 답하려고 함 모르면 확인 후 정확하게 답함
배경부터 길게 설명 결론을 먼저 전달
모든 숫자를 외우려고 함 핵심 숫자를 확인
질문을 참음 모르는 지점을 정확하게 질문
회의 내용을 듣기만 함 결정된 일을 기록

5. 회의가 끝난 뒤 내가 할 일을 확인한다

회의는 끝났는데 책상에 돌아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헷갈린 경험도 있습니다.
회의 중 여러 사람이 이야기하다 보면 담당 업무나 일정이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회의 내용을 전부 받아 적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으로 결정됐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누가, 무엇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를 정리하면 회의 이후의 업무가 훨씬 명확해집니다.


결론: 회의를 잘한다는 것은 모든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니었다

제가 신입이던 시절에는 회의에서 어떤 질문에도 바로 답하는 선배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도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든 즉시 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은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확인하지 못한 내용은 솔직하게 구분한 뒤 다시 확인해서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 능력입니다.

내 업무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고 있고, 중요한 숫자를 확인했고, 모르는 것은 질문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신입이라고 해서 모든 답을 알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회의를 잘했던 것은 아닙니다.
여러 번 질문에 막히고 다시 자료를 확인하면서 조금씩 제 방식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신입 마케터에게 한 가지를 이야기한다면 회의에서 잘 보이려고 하기보다 내가 맡은 일을 정확하게 알고 들어가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입도 회의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말해야 하나요?
의견이 있다면 이야기하는 것이 좋지만 반드시 말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필요한 질문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Q. 회의에서 갑자기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확실하지 않은 내용을 추측해서 바로 답하기보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이야기한 뒤 다시 확인해서 전달하는 편이 낫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르겠습니다”에서 끝내지 않고 실제로 확인한 뒤 답변하는 것입니다.

Q. 회의 내용을 전부 기록해야 하나요?
모든 대화를 받아 적기보다 결정된 내용, 담당자, 일정과 자신이 해야 할 업무를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이 실제 업무에는 더 유용했습니다.


[글쓴이 안내]
이 글은 제가 신입사원 시절 여러 회의에 참여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오랫동안 회사생활을 하며 현재 신입 마케터들과 함께 회의하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회사 문화와 조직, 담당 업무에 따라 회의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